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이 공항이죠. 하지만, 공항이 사실 편한 곳은 아니잖아요. 가끔은, 이곳 저곳 바쁘게 왔다갔다 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곳에서, 딱딱한 의자에서 애써 편안함을 찾으려는 것도 다 여행의 즐거움을 기대하면서 애써 견디잖아요. 그러다가 나쁜 날씨로 비행기가 딜레이 되거나, 예측하지 못한 긴 환승시간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정말 세상에 공항만큼 지루한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럴 때에, 가볼만한 곳이 공항 라운지이죠. 저는 지난번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아메리칸 항공 (American Airlines) 라운지이기도 한 Admirals Club 라운지를 이용했어요.
라운지인 만큼, 프리 스낵으로 몇가지 과자, 빵, 쿠키 등이 준비되어 있고, 커피, 핫초코, 티 등도 잘 구비되어 있었어요. 바에는 맥주도 있고,
점심이나 저녁 등, 식사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가능하죠.
저는 점심 겸, 샌드위치와 스프를 주문했는데,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사실, 이런건 중요치 않죠... 정말 중요한 건, 북적북적한 시장통에서 벗어나서, 푹신한 쇼파와 맛난 음식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거죠.
심지어, 여기는 샤워시설도 있어서, 오버나잇 비행을 하시는 분들께는 최적의 장소일 수도 있겠어요.